최근 대통령의 주요 에너지 공약 중 하나로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구축이 언급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HVDC는 장거리 송전에 최적화된 기술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통령 공약에서 HVDC가 등장한 배경, 기술의 필요성과 장점, 그리고 한국 전력 시스템의 미래를 함께 살펴봅니다.
대통령 공약에서 HVDC가 언급되는 배경
대통령의 에너지 공약은 단순한 기술적 선택을 넘어서 국가 인프라 정책의 방향성을 반영합니다. 특히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발표된 에너지 관련 공약에는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실현, 지역 간 전력 불균형 해소 등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됐으며, 이와 연결된 기술로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이 명시되었습니다.
공약에 따르면, 해상풍력 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지는 대부분 전력 수요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송전 인프라의 현대화가 필요합니다. 기존 교류 송전 방식으로는 에너지 손실이 크고,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지역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HVDC는 고효율·저손실이라는 기술적 특성과 함께 지중화·해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 대통령은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과 연계된 HVDC 인프라 확장을 통해 국제적인 에너지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술적인 타당성뿐만 아니라 외교·산업 정책과도 긴밀히 연계된 국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VDC 기술이 갖는 전략적 가치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기존 교류(AC) 송전은 일정 거리를 초과하면 전력 손실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반면 직류(DC)는 에너지 손실이 현저히 적으며, 1,000km 이상의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도 HVDC 기반 송전망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HVDC는 송전 경로의 유연성을 확보해, 산악지대나 해저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공약에 명시된 해상풍력 단지 전력 수송의 경우, 해저 HVDC 케이블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수도권 또는 산업단지로 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HVDC는 전력 품질 제어 및 부하 조절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특히, 급격한 수요 증가나 자연재해 등으로 전력망이 불안정해질 경우, HVDC는 응급 대응 수단으로도 기능할 수 있는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한국 전력시스템 미래와 HVDC 확산 전망
대통령 공약이 실현됨에 따라 한국 전력 시스템은 기존의 중앙집중형에서 분산형, 유연형 구조로 점진적으로 전환될 전망입니다. 이 중심에 HVDC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전력과 정부는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강원도-수도권 간 송전 인프라 확장, 동북아 슈퍼그리드 협력 구상 등을 통해 HVDC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한, HVDC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및 스마트그리드와도 궁합이 좋아, 향후 디지털 전력망 구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수출형 HVDC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며,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전력 수급 안정성 확보뿐만 아니라, 지역 간 전력 요금 격차 완화, 재생에너지의 전력시장 가격 안정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HVDC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서 인프라와 정책이 긴밀히 연결된 전력 생태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고압직류송전망(HVDC)은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될 만큼 국가적 전략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국제 연계 전력시장 구축이라는 다층적인 목표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HVDC는 에너지 전환 시대를 여는 핵심 기술입니다.
관심주는 대한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며, 우리는 지금, 새로운 전력 시대의 기초를 설계하고 있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국민적 관심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시점입니다.